이태원 참사 약 4시간 전, 112에 다수의 신고전화가 걸려옵니다.
"압사 당할 것 같다", "경찰이 통제 좀 해주셔야 될 것 같다"
참사 현장 인근에서 긴급 신고가 빗발쳤지만
경찰은 이를 무시하고 뒤늦게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그 날 시민들의 다급한 외침에 경찰은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경찰이 작성한 112 신고전화 녹취록 11건을 공개합니다.
※ 본 녹취록은 경찰이 신고전화 내용을 받아적은 것으로,
비속어 및 오탈자,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 있습니다.
신고자 위치
오후 6시 34분부터 참사 직전인 10시 11분까지 약 3시간 반 동안,
최소 11건의 신고 전화가 112 긴급신고센터로 걸려왔습니다.
신고자들은 "압사당할 것 같다", "이러다 대형 사고 날 것 같다" 라며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고,
"일방통행 할 수 있도록 통제해 달라" 라며 구체적인 통제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4차례 소규모 출동만 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신고 직후 일어난 참사로 지금까지(11월 2일 기준) 156명이 사망했고, 15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이 사고 지역을 적절히 통제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였습니다.
뉴스타파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기획 심인보
개발 허현재
디자인 이도현
취재 홍주환 신동윤 최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