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허위 업무추진비)이 없도록 아마 (법원)행정처에서 시정할 걸로 생각하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소망’
업무추진비 식당 지도
2026년 2월 5일 조희대 대법원장은 퇴직 법관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고급 한식 레스토랑을 찾았다. 밥값으로 60만 원이 나왔다. 조 대법원장이 냈다. 개인 돈은 아니었다. 국민 세금인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대법원은 ‘대법원장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 식사 인원을 12명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뉴스타파가 취재를 통해 확보한 업무추진비 영수증에는 와인 1병과 코스 요리 3개, 즉 3인분의 식사가 주문 내역으로 찍혀 있었다. 3명이었던 식사 인원을 대법원이 12명으로 허위 작성, 조작한 거다.
뉴스타파는 조 대법원장이 집행한 업무추진비를 검증했다. ▲2026년 1월부터 6월 사이 ▲서울에 있는 식당에서 ▲카드로 결제한 업무추진비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해당 식당에 일일이 찾아가 주문 내역이 나오도록 카드 영수증을 다시 발급받았다. 이를 통해 확인한 실제 식사 인원을 대법원에서 작성한 인원과 대조했다. 이런 방식으로 검증이 가능했던 조 대법원장의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은 13건. 한 건도 빠짐 없이 전부, 대법원이 식사 인원을 허위 작성,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 세금인 업무추진비를 “못 먹어본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법원 구성원들의 소망”을 이뤄주는 돈 정도로 생각하는 대법원장의 인식 수준. 그리고 이 그릇된 소망을 비호하려는 듯 ▲영수증에서 주류 결제 내역 등 민감한 정보를 전부 없애는 것은 물론▲식사 인원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공문서인 대법원장 업무추진비 자료를 허위로 작성하고 ▲이 허위 공문서를 국회에 국정감사용으로 제출하기까지 한 대한민국 대법원. 모두 뉴스타파가 규명해낸 사실들이다.
이 페이지에 조 대법원장의 ‘소망’을 한데 모았다. 2022년 1월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조 대법원장이 업무추진비를 집행한 식당을 지도 위에 표시했다.